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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장관, 1년 전 "잼버리 대책 다 세워놨다"

멋진기레기굥 발행일 : 2023-08-05

김현숙 여가부 장관, 1년 전 "잼버리 대책 다 세워놨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

 

 

[영상] 1년 전 "잼버리 대책 다 세워놨다"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정확히 예측한 경고에도 '자신

준비와 운영 미흡 논란에 휩싸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문제는 이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과 배수, 시설 문제 등 현재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

news.sbs.co.kr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엉망진창 책임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의 부족함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에 따른 책임의 위치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 지난해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동안,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미 모든 대책을 마련해 두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8월 18일에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직 잼버리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미 대책 마련"

당시 부안 지역구 의원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현장을 가능한 빨리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수 시설, 샤워실, 화장실, 급수대 등의 시설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연된 부분은 농식품부,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이며, 이는 거의 완료되었다"라고 응답하였다.

 

 

이 의원의 주장은 지난해 10월 25일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이루어진 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되었다.

이 의원이 "세계 잼버리 개막까지 10개월이 남았는데, 잘 준비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김 장관은 "네, 그렇습니다. 저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답변하였다.

 

역사가 장관님에게 책임을 물을 것

이에 이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장관님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며 경고하였다.

그는 또한 "폭염이나 폭우에 대한 대응, 미세먼지 대책, 해충 방제 및 코로나19 예방, 관광객 편의 시설, 그리고 내외부 프로그램 등을 모두 점검해야 합니다. 이 세계적인 이벤트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려를 표현하였다.

 

그러자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태풍이나 폭염에 대한 대응책도 이미 모두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에 대해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당시에 제기되었던 문제들이 지금 하나도 준비되지 않은채 모두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어, 일부에서는 이를 예상한 실패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원택 의원은 지난 8월 4일 CBS 노컷뉴스에 "폭염과 폭우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난해부터 강조하였고, 이에 대한 보고도 받았지만, 결국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하였다"며 "정부가 마지막까지 시설 보완 등을 통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여당 문 정부와 전북도의 부실 준비로 남탓만

잼버리 참가자들
잼버리 참가자들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강민국은 "문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에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고, 다음 해에는 잼버리 지원 특별법까지 통과시켰습니다"라며,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예산 증액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잼버리장의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치 후 6년 동안 사용된 1000억 원의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의문이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전 현직 지사가 잼버리를 앞세워 홍보하며 행사 준비와 운영을 주도하였는데,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잼버리 ‘국제망신’ - 영국, 미국 철수

잼버리 개영식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8월 5일, 주요 참가국인 영국, 미국, 싱가포르가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의 대표들은 계속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인 4500명의 참가자를 보낸 영국이 철수를 시작하고 서울의 호텔로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행사가 중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1200명의 참가자를 파견한 미국과 60명의 참가자를 보낸 싱가포르도 철수를 결정하였으며, 현재 퇴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언론에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며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라고 말했습니다.

 

 

긴급 현장 회의 강행, 중단, 축소 혹은 조기 폐막 중 선택

뒤늦게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하여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이어 미국이 조기 철수를 결정했으며, 세계 스카우트 연맹조차 행사 중단을 권고하였습니다.

 

8월 5일 오전에 각국 대표단들은 긴급 현장 회의를 통해 행사 강행, 중단, 축소 혹은 조기 폐막 등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대회 주최 측의 책임은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등 5명이 있으며, 김관영 전라북도 지사는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박보균 문체부장관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관영 전북지사

 

1인당 100만 원의 참가비

국제적인 행사에 걸맞지 않은 환경 때문에 학부모들은 크게 분노하며,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그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1인당 100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참가한 아이들에게 이는 충분한 대응책일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이번 행사 운영에 대한 대응은 큰 실망을 준 것으로 보여,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잼버리에서 제공한 식사

한국 잼버리에 참가한 체코자원봉사자가 공개한 식단입니다. 충격적이죠? 두부 두쪽이 랑랑 밥만 담겨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잼버리가 기아체험으로 보입니다. 교도소 수감된 죄인들도 저것보단 잘 먹는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윤석열 정부 ‘잼버리 폭염 예산’ 두달 전 묵살

지난 6월 초 “7월 중순과 8월 중순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 및 폭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9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다. 

 

조직위는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강제배수시설 설치 및 포장공사(잼버리 영지 내 전시구역, 도로, 과정 활동장) 비용 56억원을 비롯해 ‘재난·재해 발생 대비 예비비’ 14억원, ‘폭염 대비 물·얼음 구입’ 예산 2억4500만원 등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행사를 앞두고 ‘추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여가부는 지난 6월 말 조직위가 요청한 추가 예산 가운데, 20억원 가량만 지원해주겠다고 통보했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강제배수시설 설치 및 포장공사 예산을 제외한 재난·재해 대비 목적 예비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폭염 대비 물·얼음 구입 비용도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조직위 자체 예산으로 집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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