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김기현 응원한 건 사실” 덕담을 지지로 둔갑
식당에 들어가면 직원들이 "어서 오십시오"합니다. 그러면 손님은 빨리 달려가야 할까요? 직원 인사말 듣고 달려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사말, 덕담을 다큐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기현은 김연경의 덕담을 지지선언으로 둔갑시키고는 분명 "힘내세요. 파이팅" 응원의 말을 들었으니 지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덕담을 당대표 지지선언으로 둔갑
논란의 사진 등장
김기현 국민의당 대표가 김연경, 남진과 찍은 인증샷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만나 응원의 인증샷을 남긴 것이라고 했다면 문제가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김기현 페이스북에는 인증샷과 함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남겼습니다.
김기현 의원의 페북은 글을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이 꽃다발을 들고 김기현 의원을 찾아 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이것도 오해라고 하면서 우길 수 있습니다. '바이든'도 '날리면'이라 듣게 하고,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는 했지만 오해라고 하면 'UAE와 이란은 적'이라 말한 적이 없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발언은 항상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본인들이 해석한 것 이외는 모두 고발될 수 있으니 확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팬들에게는 충격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이 김기현 의원을 찾아가 응원했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페북 사진과 글을 본 팬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남진이 해명을 합니다.
"호남향우회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 김연경 선수도 같이 있었다. 식사가 끝날 즈음 김기현 의원이 나타났고, 김기현 측에서 꽃다발을 가져와 팬이라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라고 합니다.
꽃다발은 김기현 의원측에서 준비한 것이고, 김기현 의원이 남진, 김연경 팬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때 덕담 오가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팬이라는데 면전에서 '저는 정치 혐오하니 사진 찍지 마세요.' 할 수 있을까요?
김의원을 대려온 사람은 남진이나 호남향우회 관계자일 테니 인사치레로 "응원합니다. 꼭 당선되시기 바랍니다" 정도의 덕담을 던졌을 겁니다. 진심이 아닌 영혼 없는 발언이라고 김기현 의원은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지지선언으로 받아 들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페북에 꽃다발 들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인은 이기기 위해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고 하지만 연예인을 이용하는 것은 너무 1차원적 대응입니다.
가수 남진의 반응
김의원의 페북글 "저를 위해 꽃다발까지 준비했다"는 문구에 배신감이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남진은 소속사를 통해 "김기현 의원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 당황스럽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정치에는 절대 나서지 말라고 해서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대중과 소통하고 노는 게 소명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어이없다. 고향 사람들의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나름 정치인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으며 정치적 발언, 정치활동은 피해 왔는데 친분도 없는 정치인이 본인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에 단단히 화가난 입장 발표입니다.
김기현 의원의 반응도 재밌습니다.
남진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니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서로 TV로 봤을 테니 모르는 사이는 아닐 것이고, 한국말로 소통할 수 있으니 전혀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라 말할 수도 없다는 논리입니다. '바이든'도 '날리면'으로 들리게 하니 이 정도는 애교입니다.
당권주자 안철수의 반응
김기현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경쟁자가 신이 납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하며 "그렇게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와 충분히 서로 소통하고, 서로 공감 하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런 과정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며 "총선 기간이라면 그 선거 완전히 망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의원 측은 "김연경, 남진 쪽에 사진과 글 내용에 대해 확인을 받았다. 하지만 서로 간의 입장이 충분히 소통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도 나름대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입장
김연경 선수는 선수로서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을 알기에 현재 당대표 출마도 경쟁이니 이기고 지는 것 보다 페이플레이가 중요하다는 의미의 말로 응원했습니다. 당원이 아니니 투표권이 없으니 말로 응원한 것이고, 직접 만났으니 본인의 응원을 받았으니 "정치도 스포츠처럼 정정당당하게 해 주신다면 승패를 떠나 대한민국에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덕담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김연경은 "자리가 파한 후 (김기현 의원으로부터) 지인을 통해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는지 사진과 문구를 전달 받았다"면서 "특별히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었고 내가 응원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러시라고 했다"라고 김기현 의원의 SNS 작성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덕담이 지지선언으로
결국 김연경 선수는 응원의 의미로 "페어플레이 하시고 승패에 연연하지 마시라"는 덕담을 던졌지만 김기현 의원은 "내가 당대표 되어야 한다고 지지선언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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