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점입가경, 안철수 국정운영 방해꾼 이라 직격

여당 전당대회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당대표 후보 컷오프 발표하는 시점에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안철수 후보를 국정운영 방해꾼으로 저격하고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에 반발하면서 여 전대 점입가경입니다. 대통령실과 안철수 후보의 한판승부 과정을 지켜보시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대통령실 "국정운영 방해꾼" vs 안철수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유승민 낙마로 안철수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질주가 나타나자 대통령실이 초초감을 느끼는지 대표 경선에 대한 뉴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유승민을 낙마시킨 마당에 대통령실에서 밀고 있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다면 심각한 레임덕을 경험할 것이라는 중론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나경원, 유승민 지지 세력을 흡수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와 윤-안 공동정부 등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니 윤심만 믿고 선거운동 중인 김기현 후보 지지세력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서 윤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해 '국정운영의 방해꾼', '적' 등의 표현으로 안 의원을 겨냥하면서 안철수 후보와 대통령실이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지만, 대통령실은 "누가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고 있느냐"며 오히려 안 후보를 공개 비판합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때처럼 특정 후보를 겨냥한 '친윤계 공격 후 대통령실 가세' 모양새가 계속되면서 당내에선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

 

윤안연대? 安이 윤 대통령과 동급이냐?

2월 5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실체가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북한만이 적이 아니라 윤핵관이라고 표현하면 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은 모두 적으로 돌릴 수 있는 발언으로 여겨집니다. 또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이 아니다", "윤핵관 표현을 쓰는 인사는 국정운영의 방해꾼" 등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윤핵관, 김여사 이야기를 하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핵관에 정곡이 찔린 것에 흥분하는 듯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윤핵관은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라고 비판한 발언에 정곡이 찔렸는데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입니다.

이번 대표 선거는 총선 공천권 때문에 과열 양상을 뛰고 있으며 윤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검찰 출신을 당선 가능성 높은 곳에 대거 공천할 수 있고, 검찰 출신이 국회에 대거 들어오면 검찰공화국이 공고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安 "대통령실 선거 개입"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윤안연대'에 대해선 "적절하지 못했다면 그에 따르겠다"라고 했지만, 익명에 기댄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비판에는 "특정 후보에게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라고 당 선관위에 요청했습니다.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대통령이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도 논란의 키우고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신 변호사를 해촉하고, 대통령실도 신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혀달라"라고 촉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애초에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며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건가.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건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 등장

친윤계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잇단 비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지원한 김기현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대통령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듯 하지만 여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김기현 후보에 대한 우려와 그동안 한 짓에 대한 불안감이 강경한 발언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

 

안철수 후보에 대한 친윤계의 조직적인 비판에 이어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발 비판 보도가 연속되어도 여론의 방향이 바뀌지 않자 아예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안철수 후보를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친윤계에 손을 들어주며 강력한 대통령 지지를 확인하면서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도 "대통령의 후보인 듯 참칭 하다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으니 이제 대통령과 참모들을 탓하냐"며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고 있지만 안후보는 적반하장으로 당황하고 있습니다.

 

윤심을 둘러싼 과열 경쟁에 대통령실까지 가세하자 당내에선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진짜 당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어도 김기현 대표가 허수아비 대표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다니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건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다.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짓"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여당 전당대회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6명이 예비경선에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 순)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6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하고,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와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은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최고위원 선거 후보 중에서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류여해 전 최고위원, 신혜식 신의 한 수 대표, 정동희 작가 등이 탈락했습니다.

 

'건희사랑' 강신업, 컷오프에 분노 "X같은 국민의힘 탈당"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