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빈곤포르노' 조사, 김건희 여사도 출석하라'
장경태 국회의원이 7월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 박혁수)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나와 "서울중앙지검에서 빈곤포르노 관련 조사 잘 받고 나왔다. 대통령실은 증거자료를 국민께 공개하라. 김건희 여사도 공정하게 출석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장경태 "'빈곤포르노' 검찰 조사, 김건희 여사도 출석하라"
'빈곤 포르노'의 유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하며 '빈곤포르노'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흑인 어린이들이 소 여물통처럼 생긴 빈 그릇에 팔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긁어내고 있다. 앙상한 팔다리와 부풀어 오른 배, 갈비뼈가 드러나 있고 표정은 넋이 나가 있거나 울기 직전의 사진. 영국의 자선단체인 ‘재난비상위원회’가 1980년대 초 에티오피아 대기근 구호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입니다.
이 단체는 1980~1984년 동안 2300만달러를 모았으며 다른 구호 단체들도 앞다퉈 비슷한 이미지를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프리카 기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1985년 마이클 잭슨 등 유명 가수들의 ‘위 아 더 월드’ 뮤직비디오 제작이나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참여로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 사진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이미지가 인종주의적 편견을 부추기고 동정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존엄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빈곤 포르노(poverty porn)’라는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빈곤 포르노"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적절하게 타인의 가난과 비참함을 재현하는 방식을 일컫는 개념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와 찍은 사진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회담 참석하여 공식 모임에서 빠지고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연출된 듯한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빛의 방향이 일반저긍로 이해하기 어려운 방향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얼굴에는 빛이 비추고 있어 이는 조명이 사용되었거나 편집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옷차림이나 사진 구도 등이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오드리 헵번이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있는 사진 속 모습과 흡사하다는 지적과 아세안 회의 주최국의 공식행사를 무시하고 단독 행동에 나선 김 여사의 행동이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비판
인터넷 상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설정 사진을 찍었다는 비판이 일었고, 빛의 방향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었으며 외교적 결례를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장경태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것이 아니라 최소 2~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주장하여 고발당했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 방송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는 내용으로 이상하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용어가 아니다"며, "캄보디아 입장에서 개최국으로써 본인의 나라가 가난하거나 병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이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앙코르와트 등 관광지에 초대한 건데 그 일정에 응하지 않고 아픈 환자의 집을 방문했다"며, "외교의 가장 기본 원칙인 주최국 명예를 실추시키면 안 된다는 원칙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경태 의원 7월 31일 검찰 소환 조사
대통령실은 장경태 의원을 '조명을 사용했다'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해 '촬영을 위한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 의원을 검찰에 송치한 것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7월 31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박혁수)는 31일 오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 출석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의원은 "대통령실, 높으신 분께서 고발했으니까 빠르게 출석하겠다고 제가 이야기했다"라고 밝히고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친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빈곤포르노 관련 조사 잘 받고 나왔다. 대통령실은 증거자료를 국민께 공개하라. 김건희 여사도 공정하게 출석하라"고 적었습니다.
'단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동관 아내 아파트 지분 1% 증여로 절세, 대의원 자격 취득 (0) | 2023.08.03 |
---|---|
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 논란 (8) | 2023.08.01 |
김두관 이재명 사퇴 후 등판? (0) | 2023.07.31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비판 (0) | 2023.07.31 |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자의 생애와 정치 활동 (0) | 2023.07.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