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임진왜란 때도 윤핵관이 나라 망쳐" 원균 비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천하람 후보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2월 8잎 쿠키뉴스, 한길리서치 의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서 안철수 29.7% 김기현·이준석계 천 후보 17.7%나왔습니다. 이른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동률을 이룬 것입니다.
국민의힘 윤핵관은 임진왜란을 망친 원균 같은 사람들?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천 후보 공동 2위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천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7.7%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29.7%로 가장 앞섰고 두 사람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8%,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2.1%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공유하고 “1주일도 안 되어서 3강 구도”라며 “천하람으로 대동단결”이라고 적으며 “물 들어온다”며 “모두 다 더 세게 노를 젓자”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24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과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었고,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천하람 “임진왜란 때도 윤핵관이 나라 망쳐"
천하람 후보는 전당대회 비전도 없이 당무개입하는 대통령실, 집단리치, 패싸움이 난무하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보이려고 노력 중이며 개혁공약으로 당원들만 보고 선거운동을 하려 합니다. 이른바 윤심에 호소하게 아니라 '개혁호소인'으로 친이준석계 후보 선봉에 나서고 있습니다.
2월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을 임진왜란 당시 원균 비유 하며 비판하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1597년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윤두수(원균의 인척·영의정 등을 지낸 문신) 측 핵심 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우리에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있겠나. 2척은커녕 5척만 남아도 성공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연설 전문
[부산·울산·경남 연설 전문]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울산, 경남의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곳 부산은 임진왜란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경상 좌수영이 있던 수영, 동래성이 있던 동래처럼 부산은 임진왜란과 떼놓을 수 없는 지역입니다.
제 지역구가 순천입니다.
부산에서 시작되었던 임진왜란은 소서행장이 순천 왜성을 버리고 떠나면서 마무리되게 됩니다.
부산에 오면서, 부산에서 시작해 순천에서 마무리된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 임진왜란은 조선 전기와 후기를 가르는 변곡점이었습니다. 우리 보수 진영도 지난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세대와 지역의 확장을 동시에 이뤄낸 그것이 바로 보수의 지향점이었고 바뀐 보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혁혁한 전공을 세우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은 6년이 지난 1598년에 마무리되게 됩니다. 2016년에 벌어진 탄핵으로부터 6년 뒤 우리는 대선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6년의 과정 속에 있었던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 그리고 장수 한 명 한 명의 노력은 모두 공정하고 올바르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 어려운 시기에 당의 대표를 맡아서 고군분투했던, 황교안 후보의 노력도 보수가 다시 살아나는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싸우는 과정에서 많은 내상을 입고 공격도 받았지만 빠루까지 들면서 나섰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헌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마지막에 함께하기는 했지만, 단일화를 통해서 승리에 기여한 안철수 후보의 노고도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겪으면서 조선은 공신록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공신록은 누가 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선에서 싸웠던 장수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장수들은 공신록에서 빠지거나 낮은 등위를 받았습니다.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김시민 장군의 이름은 선무 2등공신에 들어가 있습니다.
반대로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 수군을 궤멸로 이끌었던 원균의 이름은 선무 1등공신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왕과 함께 의주로 도망갔던 호성공신 명단을 보면 믿기 어려운 이름들이 나옵니다.
단지 왕의 옆자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간신배, 말단 문관, 내시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충분한 자원 없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의병장들의 공로는 심각하게 무시당했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서 어느 누구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가서 싸우는 것보다 왕의 옆에서 아첨을 하고 비위를 맞추는 것이 출세에 더 유리하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받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서 걸어왔던 지난 6년, 당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용산에서 평가하는 공신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위나 명단과 많이 달랐던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나경원 대표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 지금 함께하고 계시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거라는 모함을 받지는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습니다.
거꾸로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것입니다.
오늘의 불공정은 단지 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임진왜란 30여년 뒤에 벌어진 병자호란에서는 임진왜란 때만큼의 의병이나 저항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을 세울수록 의심을 받고, 백성과 조정을 위해서 목숨 바쳐 싸울수록 반란을 획책했다고 몰아서 처벌하고 죽이는 그런 사회에서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서 의병을 일으키고 싸우겠습니까?
지금 보수가 처한 위기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충신과 역신이 뒤집히고, 공을 세운 자가 하루아침에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 속에서 보수를 위해서 앞으로 나가 싸운다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이러한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공헌을 정확하게 새기고 그에 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뜻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1597년, 조선 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습니다.
‘윤두수 측 핵심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습니다.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우리에게 과연 열두 척의 배라도 남아있겠습니까?
열두 척이 아니라 다섯 척의 배만 남아도 성공일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조선 수군을 다시 원균이 손에 넣지 못하도록, 부산, 울산, 경남의 당원들이 천하람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천하람 후보의 가시밭길
천하람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진왜란 당시 충신과 역신이 뒤바뀌었던, 그래가지고 국정이 어지러워지고 인재가 제대로 등용되지 못하고 평가되지 못했던 상황과 국민의힘 상황이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제대로된 리더에 의해 이끌어지게 해주십사, 간신배·윤핵관 같은 기회주의자들에 의해서 전횡되지 않도록 꼭 도와주십사, 연설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나가고 천하람 후보가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준석과 천하람의 개혁 쌍두마차가 탄생한다면 윤석열과 김건희의 앞날이 걱정될 수 밖에 없으니 윤핵관들의 작전은 더 유치하지만 강력해지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천하람 부호의 가시밭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나 진정으로 윤심에는 일도 신경 쓰지 않고 '개혁호소인'으로 버틴다면 가시밭길은 면키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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